SPACE SHUFFLE
공간 셔플
우리는 음향의 리듬안에서 에너지를 받으며 몸의 변화로 나아가 정신의 변화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하곤합니다. 이 주거 공간에서는 음향의 레이어 안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도 다른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보낼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공간 자체가 아닌 소리와 행위로 만들어진 공간적 체험에 집중합니다. 음향은 진동하고 살아숨쉬는 행위로써 진동하는 아름다움을 공간에 선사합니다.
우리는 음향의 리듬안에서 에너지를 받으며 몸의 변화로 나아가 정신의 변화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하곤합니다. 이 주거 공간에서는 음향의 레이어 안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도 다른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보낼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공간 자체가 아닌 소리와 행위로 만들어진 공간적 체험에 집중합니다. 음향은 진동하고 살아숨쉬는 행위로써 진동하는 아름다움을 공간에 선사합니다.

(apple music or iTunes should be installed for streaming)

X축은 공간의 성격, 몸의 움직임, 공간의 움직임을, Y축은 층별로 재생되는 다양한 음악의 장르가 나타냅니다. 원점에서 멀어질 수록 X축은 개인성이 높아지고 Y축은 음향의 소음지수가 높아집니다. ‘공간셔플’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과 나만의 시간, 두가지의 가치와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수용하는 대형 주거 공간입니다.
각 동을 A, B, C동이라고 할 때 양극을 이어줄 중간 단계의 공간을 두었습니다. 목욕을 하는 공간으로 평소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 때 거치는 단계이며 나아가 정화된 기분을 느끼기 바라며 구성했습니다.
B동에서는 목욕뿐만이 아니라 폐쇄된 수중에서 떠서 일정 시간 의도적으로 모든 감각을 제거하는 치료방법인 ‘감각박탈’을 할 수도 있습니다. 수직으로 배치된 탱크에서는 일반적인 샤워를, 수평으로 배치된 탱크에서는 반신욕, 감각박탈을 경험하게 됩니다.
집에서 하는 행위에 대해 생각할 때 필수적인 요소들이 아닌, 불필요하지만 중요한 것들에 주목하려고 했습다.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집에서 항상 하는 행위이고 그렇기에 큰 가치가 있는 행위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공간셔플은 시간을 즐기는 방법들을 존중하는 주거 공간입니다.

음악의 레이어는 회전하는 공간 안에서 마치 노래방에서처럼 벽을 타고 세어나가기도 합니다. 이웃 레이어의 노래를 엿듣고 마음에 든다면 대화를 시작하거나 집을 교환할 수도 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C동의 내부 모습. 개인의 삶의 형식에 따라 가구의 배치를 하고 취향에 따라 층을 골라 주거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집에서 휴식이 중심이 될 수 있고 업무가 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A동은 가장 사교적인 공간으로 타인과 교류합니다. 이곳에서는 그들과 섞이고 움직입니다. 이를 반영한 공간의 형태와 움직임은 ‘호버맨의 구’(Hoberman Sphere)가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이 구조체는 바깥과 안의 점이 쌍을 이룬 구에 바깥 점은 고정되고 안의 점이 구의 중심 점으로 움직이며 수축 팽창하는 형태를 가집니다.

필요한 부피에 따라 형태는 완전히 바뀌고 공간을 쓰지 않으면 접어둘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재생되는 음향에 따라서 공간이 방사형으로 작아졌다 커질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부의 공간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어떤 규칙의 리듬의 음향이 재생되는지 볼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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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주 정거장의 회전하고 도킹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연구소의 원통형 모듈은 동적인 소규모 주거공간에 반영되었습니다. 척추의 형태는 층별로 교차되는 뼈와 연골 구조로 대형 주거 공간의 수직적 형상과 유연적인 공간의 가능성을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영화 제로썸 게임은 다른 공간으로 접속을 하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해보게 되는 인물을 그려보는데 반영했습니다.


전세계에 걸친 코로나 바이러스가 3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밖에서의 삶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밖에 나가 몸을 쓰거나 만남을 하기 어려워져 마음까지 침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몸은 우리의 존재의 장치입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고 신호로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의 삶에는 몸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신호이면서 몸과 마음을 모두 동(動)하게 하는 또 다른 장치로 음악이 있습니다.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취향에 따라 음악을 골라듣고 스트리밍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플레이리스트의 큐레이션도 정밀해지고 있습니다. 큐레이팅된 음원의 세계가 여러분의 집에 공존한다면 어떨까요? 나아가 그 음향이 이웃의 집에 침입하고 그들의 삶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다면 어떨까요? ‘공간 셔플’(Space Shuffle) 속에서 때로는 명상을 하고, 때로는 춤을 추며 우리는 몸과 음악으로써 존재합니다.